“이재욱, 마지막 썸머 첫사랑 미로에 갇히다”…백도하 스틸 속 청춘과 고독→로맨스 추적 본격화
빛이 파고드는 사무실 안, 이재욱의 눈빛이 단단한 선을 그리며 시간을 바라본다.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서 머무는 백도하의 표정에는 잊히지 않는 첫사랑의 아련함과, 어른이 된 뒤 마주한 고독이 겹쳐진다. 따스한 미소와 감출 수 없는 쓸쓸함이 맞닿은 순간, 시청자의 마음에도 잔물결처럼 여운이 번진다.
새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가 첫 스틸을 공개하며, 이재욱이 맡은 천재 건축가 백도하의 깊은 내면을 드러냈다. 서울 정상급 건축사무소를 이끄는 소장 백도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과 집념으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빽도’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인내와 끈기가 강하지만, 때로는 돌발적인 ‘빽도라이’ 면모도 펼쳐 보여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재욱은 설계도 위를 진지하게 응시하며 한없이 냉철한 전문가의 모습부터, 강아지와 교감할 때는 순수한 소년의 미소를 지으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오래 묻어둔 감정과 순간순간 비치는 성숙함이 백도하만의 독보적인 색채로 녹아 들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이재욱은 소꿉친구 송하경 역의 최성은과 함께 미묘하게 엇갈린 로맨스를 예고했다. 2년 전 둘 사이에 있었던 사건으로 인해,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내면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감춰왔던 첫사랑의 진실이 백도하의 서사와 맞물리며, 이야기의 전개를 한층 입체적으로 이끈다.
‘마지막 썸머’는 ‘키스 식스 센스’, ‘라디오 로맨스’의 감성에 ‘미씽: 그들이 있었다’, ‘인사이더’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어우러진 로맨스물이다. 전유리 작가와 민연홍 감독이 힘을 합쳐, 주인공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을 숨겨왔던 마음을 차근차근 풀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문득 다가오는 아련한 감정,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사랑의 싹이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지막 썸머’는 11월 1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이재욱과 최성은의 감성적인 조우가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