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대 강세…조선주 동반 상승에 2만7,000원선 안착
12월 9일 조선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중공업 주가가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과 업종지수 상승이 맞물리면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 수급 변화가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5,900원보다 1,250원 4.83% 오른 27,1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시가는 25,800원으로 형성됐으며, 이후 25,750원까지 밀렸다가 27,250원까지 오르며 1,500원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현재가는 장중 고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이날 오전 9시 40분까지 삼성중공업의 거래량은 2,240,401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94억 2,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3조 9,80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29위 수준이다. 단기 가격 변동과 함께 유동성이 빠르게 붙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다.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7.88배로 나타났다. 조선 업종 내 유사 기업들의 평균 PER 28.44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적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업황 기대와 수주 모멘텀을 선반영하는 구간이라는 해석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중공업 보유 비율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은 30.79%로 집계됐다. 조선 사이클 회복 기대가 글로벌 자금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종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같은 시각 조선 업종 전반을 나타내는 동일업종 등락률은 3.25%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조선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선박 발주 증가와 운임 개선 기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더 커진 양상이다. 지난 거래일 삼성중공업은 26,150원에 장을 시작해 25,300원까지 내려갔다가 26,150원까지 반등했고, 결국 25,9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685,336주였다. 이날은 아직 장 초반임에도 전일 대비 적지 않은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선 업황 회복 가능성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리스크를 함께 언급한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조선 빅사이클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신규 매수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수주 동향을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중공업 주가 흐름은 글로벌 선박 발주 추이와 환율, 국제 유가 등 주요 변수와 함께 국내외 경기 지표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말까지 이어질 업종 수주 공시와 내년 실적 전망 업데이트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