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0.10% 소폭 상승한 휴림로봇…PER 300배 넘어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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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로봇주 휴림로봇이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주가는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이 업종 평균의 세 배를 웃돌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19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4,910원보다 0.10% 오른 4,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000원에 시가가 형성된 뒤 5,040원까지 고가를 찍었고, 4,87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다. 현재가는 시가 대비 소폭 낮은 수준으로, 장중 가격 변동폭은 170원이다.

출처: 휴림로봇
출처: 휴림로봇

거래 흐름은 전일보다 한층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까지 휴림로봇의 거래량은 1,107,408주, 거래대금은 54억 9,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24일 하루 동안 이 종목의 거래량이 6,061,459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거래 에너지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단기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관망에 무게를 두는 수급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코스닥 내 중형주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휴림로봇의 시가총액은 5,871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144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수준은 높은 편이다.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은 307.1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4.67배를 크게 웃돈다. 로봇 및 자동화 관련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앞서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전체 상장 주식수 119,457,197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7,043,215주로, 외국인소진율은 5.90%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방향성을 주도하기보다는 내·외국인 개별 매매가 혼재된 구조로 풀이된다.

 

같은 업종 전반의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다. 휴림로봇이 속한 동일 업종 등락률은 1.12% 상승을 나타내며, 로봇·기계 관련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코스닥 내 일부 기술주 선호 현상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주가 레벨은 큰 변화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11월 24일 휴림로봇은 5,0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5,040원까지 올랐다가 4,775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장 마감은 4,910원에 이뤄졌다. 25일 현재가는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가격대로, 단기적으로는 4,800원대 후반에서 5,000원 초반 사이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휴림로봇의 높은 PER이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로봇 관련 정책 모멘텀 등이 구체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단기 수급보다는 중장기 성장성 검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공시와 산업 정책 발표, 글로벌 로봇 수요 흐름 등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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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