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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안타 폭발”…이정후, 찬스 메이커 본능→샌프란시스코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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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안타 폭발”…이정후, 찬스 메이커 본능→샌프란시스코 환호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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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의 빈틈없는 시선이 이정후에게 쏠렸다. 시즌 막판, 연승의 분위기 속에서 터진 이정후의 내야 안타는 긴장과 환호를 동시에 자아냈다. 힘겨운 와일드카드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후의 2경기 연속 안타는 팀에 굳건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정후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71(513타수 139안타)을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4회 무사 2루의 기회에서 깊숙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곧이어 케이시 슈미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4-0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땅볼 아웃에 그쳤으나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인상적이었다.

“내야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연승 힘 보태 / 연합뉴스
“내야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연승 힘 보태 / 연합뉴스

이정후는 전날에도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바 있다. 꾸준한 타격 감각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5-3 승리를 챙겼다. 2024시즌 팀은 74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6승 69패)와 2경기 차로 접전 중이며,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행보도 엇갈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 0.222(108타수 24안타)로 떨어졌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결장했으나, 팀은 7-2로 상대를 꺾고 3연승과 함께 서부지구 선두를 굳혔다.

 

높아지는 가을의 온도만큼이나 쫓고 쫓기는 레이스가 뜨겁다.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의 환호성은 쉽사리 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한복판에서 이정후가 보여주는 침착함은 순위 싸움에 점점 더 큰 울림을 더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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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