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펩트론 8.19% 급락 마감…코스닥 대형주 조정 속 거래대금 2,420억 원 몰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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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 펩트론 주가가 8% 넘게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서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코스닥 전반 조정이 맞물리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 종가 317,500원보다 26,000원(8.19%) 하락한 29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285,000원에 출발해 장중 298,500원까지 올랐으나 273,5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동안 25,0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총 840,181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420억 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펩트론
출처=펩트론

동일 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1.7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펩트론의 하락률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바이오·제약주 전반에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에 차익 매물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7.78%로 나타나,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관망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 약세가 두드러졌다. 9시에는 289,500원에 시작해 274,000원까지 밀렸다가 286,000원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10시에는 285,500원에서 출발해 294,0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단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11시에는 288,250원에서 출발해 289,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286,500원 안팎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반복했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저점 대비 반등 폭을 키우는 양상이었다. 12시에는 287,000원에서 시작해 294,500원까지 오르며 292,000원 부근에 가격이 형성됐고, 13시에는 293,000원에서 출발해 이날 고가인 298,500원을 찍은 뒤 297,500원에 거래됐다. 다만 14시 들어 매물이 다시 늘어나면서 297,0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290,500원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 속에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의 이날 시가총액은 6조 7,97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8위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주임에도 하루 2,000억 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단기 방향성 탐색 과정에서 수급 쏠림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바이오 성장주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투자 심리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펩트론을 포함한 코스닥 대형주가 실적과 파이프라인 등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 과정을 거치며 주가 변동성을 동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코스닥 지수 흐름, 글로벌 투자심리, 정책 환경 변화 등이 대형 바이오주의 추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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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코스닥#바이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