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블록체인 융합 신호탄”…에잇코 홀딩스, 월드코인 전략에 주가 30배 급등
현지시각 8일, 미국(USA) 나스닥 시장에서는 IT·가상화폐 분야를 둘러싼 대규모 시세 변동이 벌어졌다. 에잇코 홀딩스(AITCO Holdings)의 주가가 24시간 만에 30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60달러 안팎에서 장을 마쳤고, 샘 올트먼(Sam Altman) CEO가 만든 가상화폐 ‘월드코인(Worldcoin)’도 40% 이상 급등했다. 이번 흐름은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인사 유입, 기업 가상자산 매입 확대가 맞물린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에잇코 홀딩스는 웨드부시 증권의 월가 대표 IT분석가 댄 아이브스(Dan Ives) 합류 발표와, 오픈AI 샘 올트먼 CEO의 프로젝트 ‘월드(WLD)’에서 발행하는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전략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억5천만 달러 상당의 사모 발행을 결정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이 증시 급등 현상은 5일 1.45달러에 머물던 주가가 8일 60달러 내외까지 폭등하는 등, 사흘 만에 나타난 기록적 변화다.

월드코인은 ‘월드’ 프로젝트의 생체 기반 익명 로그인 시스템 ‘월드 ID’와 연동된 가상화폐다.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인간임을 입증하는’ 인증체계 필요성이 강조되며, 올트먼의 접근이 또 다른 신원 인증의 산업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아이브스 이사회 의장은 CNBC에 “AI 혁명의 미래,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이 융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결코 형식적인 전략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IT 전문가의 기업 합류와 신산업 자산 편입 사례는 최근 톰 리(Tom Lee)가 이더리움 축적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 회장직에 오른 뒤 주가가 8배 급등한 것과 유사한 흐름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디파이 디벨럽먼트(DeFi Development)의 솔라나(SOL), 캐나다 CES 인더스트리(CES Industry)의 바이낸스코인(BNB) 등, 다수 상장기업이 가상자산 매입을 잇달아 선언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내 가상화폐 친화적 규제 및 ‘스트래티지(Strategy)’ 사례 모방도 시장 변화의 배경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보유수량을 자랑하는 스트래티지는, 기업 재무에 비트코인을 적극 도입한 후 관련 업계 투자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NN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가상화폐-빅테크 결합이 자산시장, 인증시스템, AI윤리 등에 구조적 변화를 낳을 수 있다”, “기업 전략의 새 흐름” 등으로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AI의 실질적 확산 국면에서 진짜 인간 인증, 데이터 신뢰, 재무 전략이 맞물린 변화로, 투자·IT·블록체인 영역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빅테크 업계와 월가 인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결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 내 새로운 기업 전략과 투자 방식의 등장이 계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