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 좋은 날”…오연아, 이영애 곁 단단한 우정→속 깊은 감정선이 빛났다
밝은 담소로 시작된 두 여자의 시간은 곧 오연아가 전하는 묵직한 조언에 깊이를 더했다. ‘은수 좋은 날’에서 오연아가 연기하는 백여주는 이영애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단 한 명의 친구로, 현실을 꿰뚫는 시선과 감정의 결을 세심하게 드러냈다. 마약 가방을 둘러싸고 펼쳐질 예측불허의 전개 속, 두 사람의 솔직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조용히 흔들고 있다.
오연아는 극 중에서 은행원 백여주로 분해 친구 강은수의 힘든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때로는 날카로운 현실 조언을, 때로는 따스한 감정의 위로를 내민다. 그가 가진 특유의 깊고 담담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정 덕분에, 인물의 진정성과 리얼리티가 손에 잡히듯 살아났다. 오연아만의 균형 잡힌 연기력은 극의 긴장감을 완급 조절하며, 드라마에 현실감과 몰입도를 함께 선사했다.

이전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 미묘한 사랑과 후회를 오가던 강윤희, 그리고 ‘메리 킬즈 피플’에서 절망과 절제를 넘나들던 강윤의 아내로 다채로운 감정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오연아는, 이번 ‘은수 좋은 날’에서 또 다른 우정과 인간애를 펼쳐 보인다. 경험과 내공으로 무장한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이영애와의 친밀한 호흡 속에서 더욱 짙게 채색됐고, 미묘하게 흔들리는 심리선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감정과 선택이 교차하는 인생의 기로에서, 오연아의 역할은 극 전체의 현실성을 단단하게 붙잡는다. 시청자들은 이영애와 오연아가 만들어갈 우정의 뒷이야기,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에 더욱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송현욱 연출, 전영신 극본으로 가족과 관계의 복잡한 풍경을 다루는 감성 드라마다.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등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오연아가 선사할 진짜 친구의 서사가 관심을 모은다. 첫 방송은 9월 20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안방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