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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격·윤리 직접 개발 단계로”…오픈AI 조직 개편, 글로벌 신뢰 강화 신호
국제

“AI 성격·윤리 직접 개발 단계로”…오픈AI 조직 개편, 글로벌 신뢰 강화 신호

한지성 기자
입력

현지시각 6일, 미국(USA)의 AI 선도 기업 오픈AI(OpenAI)가 내부 조직 개편과 연구방향 전환을 발표하며 기술 및 금융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의 성격과 윤리 기준을 근본적 수준에서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글로벌 AI 산업의 신뢰 확보와 함께 금융·블록체인 분야에도 직접적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오픈AI는 이번 개편에서 약 14명으로 구성된 ‘모델 행동(Model Behavior)’ 팀을 해체하고, 이를 ‘사후 학습(Post Training)’ 부서로 통합했다. 새롭게 책임을 맡게 된 맥스 슈바르처(Max Schwarzer)는 모델의 대화 태도, 편향 최소화, 정치적 중립성, AI의 의식 개념 등 논쟁적 이슈를 모델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관리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GPT-5 버전이 사용자들에게 덜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는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오픈AI가 GPT-4o의 재출시와 추가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도 이러한 방향 전환을 반영한다.

OpenAI, AI 윤리·개인화 재편…글로벌 시장 파급 주목
OpenAI, AI 윤리·개인화 재편…글로벌 시장 파급 주목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신뢰성 확보에 대한 시장과 사회의 압박이 자리한다. 특히 16세 청소년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GPT-4o의 대응이 논란을 빚은 후, AI 윤리의 취약성이 크게 부각됐다. 블록체인 업계 또한 AI 기술의 ‘성격’과 ‘윤리’를 내적 프로토콜로 삼아 시스템 신뢰를 확대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각국 규제 당국과 주요 시장은 AI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을 한층 엄격히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AI 안전성 미비 시 신속한 조사와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 역시 AI법 제정 논의 과정에서 사용자의 신뢰와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력 외신들도 오픈AI의 전략 전환을 산업 내 ‘윤리 표준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포브스는 “AI가 인간 및 금융과 더 깊게 연결될수록 내부 신뢰장치가 가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기술업계에서는 애플(Apple)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오픈AI의 공동 창립 멤버 조앤 장(Joanne Jang)이 이끄는 ‘OAI 랩스(OAI Labs)’가 차세대 인간-AI 인터페이스 개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은 AI를 “사고, 창작, 학습, 연결의 도구”로 규정하며 기존 챗봇을 넘어선 혁신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AI 모델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이제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투자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블록체인 및 크립토 시장에서 내적 알고리즘 신뢰도가 자산 가치에 직결되듯, AI도 사회적 안전망 구축 없이는 상업적 확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픈AI의 조직 재편과 방향 전환은 앞으로 세계 각국의 규제 정책과 AI 생태계, 금융·미디어 등 파생 시장 전반의 기준 변화에 주요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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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맥스슈바르처#조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