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보티즈 4% 급등”…외국인 매수·정책 모멘텀에 로봇주 강세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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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주가가 11월 11일 장중 4.04% 오른 232,000원을 기록하며 단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봇 산업 투자 심리 개선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산업 전시 및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관련주 전반의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로보티즈는 한때 244,000원까지 오르는 등 오전부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11월 3일부터 33만 주를, 10일에도 1만9,000주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최근 8,000주 이상을 사들이는 등 수급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단기 매도세로 전환했으나, 외국인·기관의 매수 우위가 이를 상쇄했다.

로보티즈 / 네이버증권
로보티즈 / 네이버증권

동일 업종 내에서 두산에너빌리티(-2.39%), 현대로템(-4.71%), 레인보우로보틱스(-0.87%) 등 주요 로봇·기계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보티즈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6개월 누적 하락세가 완화되는 동시에, 시가총액은 약 3조671억 원으로 로봇 부품주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로보티즈의 매출은 2025년 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넘는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46억 원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영업이익률과 ROE 모두 2024년 적자에서 2025년 두 자릿수(10.22%, 5%대)로 회복될 전망이며, 부채비율 4.42%와 유보율 1,400% 초반대의 안전성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11월 초 ‘로보월드 2025’ 개막에 따른 로봇 산업 이슈 부각과, 최근 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촉진하는 법률 개정의 영향이 꼽힌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DYNAMIXEL 액추에이터 등 핵심 제품을 보유한 만큼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최근 발표된 유상증자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커졌으나, 증자대금이 생산능력 확충과 신사업 투자로 투입될 예정인 만큼, 실적 개선이 뒤따르면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로보티즈의 기술력과 시장 선도적 제품 라인업, 정책 훈풍, 그리고 외국인 수급 우위가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 과열 구간에서는 유상증자 효과, 시장 변동성 등 리스크 요소도 상존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향후 로봇 산업 성장 동력, 실적 및 신규 투자 집행 추이에 따라 로보티즈의 흐름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AI·로봇테마 강세와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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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로봇테마#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