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936원대 유지”…일본 외환시장 불안에도 원화 강세 흐름
엔화 환율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936원대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10월 14일 오전 8시 25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일본 엔화 100엔당 원화 환율은 936.8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0.28원(0.03%) 내린 값으로, 오전 중 한때 945.14원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시세 기준으로 현찰 거래와 송금 거래에서도 각각 소폭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현찰 살 때는 9.53원, 현찰 팔 때는 9.20원, 송금 보낼 때는 9.46원, 송금 받을 때는 9.28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내 환율 변동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10월 13일 기준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52.2400엔으로 집계돼, 전일보다 1.0900엔(0.72%) 상승했다. 일본 경제의 구조적 불안과 미국 달러의 강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시아 외환시장 내에서 엔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 외환전문가는 “일본의 통화 완화 기조, 달러 강세,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엔화 변동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성 관리를 위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 개입 신호는 없으나, 단기적 급등락에 대응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금년 들어 엔/원 환율은 국제 유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일본 내수지표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추가 변동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이다. 시장에서는 내주 발표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