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수계좌 매도몰렸다…코리아써키트2우B, 거래집중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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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2우B가 최근 소수계좌를 중심으로 한 매도 거래가 집중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단기간 주가 급락과 특정 계좌 매매 편중이 겹치며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 왜곡과 급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신중한 매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2우B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분류돼 11월 21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거래소는 공시에서 최근 3거래일 동안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40%를 넘었고, 이들 상위 10개 매도 계좌 중 5개 이상이 2일 이상 반복적으로 거래에 관여한 점을 지적했다.

[공시속보] 코리아써키트, 소수계좌 거래집중 지정→투자주의 종목 지정
[공시속보] 코리아써키트, 소수계좌 거래집중 지정→투자주의 종목 지정

거래소가 밝힌 지정요건에 따르면 해당 종목의 당일 종가는 3거래일 전날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해야 하며, 시장지수 변동이 8% 이상으로 확대된 경우에는 25% 이상 하락 시 요건이 적용된다. 여기에 최근 3일간 일평균 거래량이 3만 주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코리아써키트2우B는 이 같은 기준을 충족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률은 마이너스 18.8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최대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은 50.58%에 달했다. 거래소는 소수계좌의 매도 비중이 높은 가운데 주가 하락이 동반된 점을 위험 신호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특정 계좌 중심의 거래가 늘어나면 가격 형성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우선주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얇은 종목에서는 제한된 물량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경각심 제고를 위해 시장경보 제도를 단계별로 운용 중이다. 거래소는 소수계좌 중심의 집중 거래 발생 시 투자자들이 시장 경보 종목 지정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경보 단계는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운영되며,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 오르면 일정 조건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락을 동반한 종목에 대한 자기 판단 없는 추종 매매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급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추가 변동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재무 상태와 본업 실적 등 기초 체력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 지정 사실과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세부 기준과 지정 내역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시장경보 지정·해제 흐름은 수급 구조와 변동성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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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2우b#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