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31일 삼차 소환”…김건희 특검, ‘공천 청탁‧다이아몬드’ 수사 속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굵직한 의혹이 얽힌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민중기 특별검사팀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는 특검팀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전성배 씨는 지난 21일 구속된 이래 25일, 27일에도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통일교 측에서 ‘김건희 여사 선물용’이라 명시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고가의 선물과, 교단 현안과 관련한 청탁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여러 유력자의 공천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의 ‘기도비’를 전달한 정황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옹립하려 교인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정황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전성배 씨는 “통일교 측에서 목걸이 등은 받았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물건을 전달하진 않았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물증 확보 여부에 따라 수사 고삐를 죌 전망이다. 전씨의 1차 구속기간이 30일 만료되는 만큼, 법원에 최장 10일 추가 구속 연장 신청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특검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성배 씨를 매개로 국민의힘에 공천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9월 2일 소환한다. 박 도의원은 전씨가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받은 청탁성 문자에 언급된 인물이다. 실제로 김씨는 지방선거 전 박 도의원 및 박현국 봉화군수를 전씨에 소개하며 공천 청탁을 시도했고, 선거 후엔 “두 인사 모두 당선됐다”는 취지의 문자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미 지난 13일 박 도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씨의 추가 조사 결과와 박 도의원 소환 조사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 및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특검의 다음 행보, 구속기간 연장 여부, 주요 인물 소환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