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엠씨 주가 80.32% 급등 마감…거래대금 5,955억 원 육박하며 변동성 확대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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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엠씨 주가가 12월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만에 8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장중 기록한 고가와 종가 간 괴리가 커 단기 차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심리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단일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관련 업종 전반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KRX 마감 기준에 따르면 15일 티엠씨는 전 거래일 종가 9,300원에서 7,470원 오른 16,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약 80.32%로, 코스피 시장 내에서 두드러진 급등 흐름이었다. 이날 시가는 22,550원, 장중 고가는 22,900원, 저가는 종가와 같은 16,770원으로 집계돼 하루 동안 넓은 가격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티엠씨, 12월 15일 16,770원 80.32% 상승 마감(출처=티엠씨)
티엠씨, 12월 15일 16,770원 80.32% 상승 마감(출처=티엠씨)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대폭 늘었다. 15일 티엠씨의 거래량은 2,937만 6,082주, 거래대금은 5,955억 1,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내에서 수급이 단기간에 집중된 모양새로,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영향으로 티엠씨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041억 원까지 늘어나 시가총액 순위 525위에 올랐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티엠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5.01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8.57배를 상회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될 수 있지만, 이날은 수급과 단기 기대감이 가격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2.40%를 기록해, 업종 전반 약세 속에서 티엠씨의 개별 종목 급등이 더욱 도드라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티엠씨 주식 소진율은 3.11%로 파악됐다. 외국인 참여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날 급등은 국내 개인·기관 수급에 의해 주로 주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 종목에 대한 매매 패턴 특성상 추격 매수보다는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공존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거셌다. 9시에는 22,150원에서 장을 시작해 19,300원까지 오르내리며 빠른 가격 조정을 겪었다. 10시에는 19,370원에 출발해 한때 18,070원까지 밀리며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11시에는 18,960원에서 시작해 20,000원까지 재차 상승하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정오 무렵에도 등락 폭은 컸다. 12시에는 19,840원에서 출발해 장중 22,350원까지 치솟으며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13시 구간에서는 20,800원에서 출발해 19,960원까지 가격이 조정받는 흐름이 나타났고, 14시에는 20,250원에서 시작해 18,700원 저가를 형성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막판 들어 매도 우위가 강해지면서 주가는 16,77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티엠씨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수급과 단기 기대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고위험·고변동 종목 특성상 추세 전환 여부와 공시, 업황 변화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공시 내용과 실적 발표, 수급 변화가 티엠씨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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