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16연승 신기록 질주”…한화, 홈런 폭발→키움에 9-3 완승
고척스카이돔의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한화 이글스가 홈런포와 신기록 행진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폰세의 힘찬 투구가 울려 퍼질 때마다 팬들의 함성은 커졌고, 타선의 연이은 홈런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한화는 9-3으로 승리하며 시즌 5연승과 두 번째 70승을 완성, 승리의 역사를 또 한 번 새겼다.
이날 경기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3연전 마지막 일정으로, 한화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원정에서 키움을 상대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시즌 상대 전적 11연승, 고척 원정 9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도 동시에 챙기며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4.5경기로 유지했다.

폰세는 5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은 있었으나 강력한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개인 통산 16승, 그것도 패전 없이 개막 무패 전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자신이 세운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16연승으로 경신했고, 이날 삼진 9개를 추가하며 통산 220탈삼진을 기록, 1983년 장명부에 이어 단일 시즌 5위에 올랐다. 미란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과는 단 5개 차이만을 남겼다.
한화 타선의 불꽃은 1회부터 터졌다. 김인환이 시즌 첫 홈런을 투런포로 쏘아 올렸고, 이어진 노시환의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하주석, 최재훈이 연이어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원석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선사했다. 4회 이진영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정우주가 큰 주목을 받았다. 7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올라온 정우주는 깔끔하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이는 역대 11번째, 신인으로는 두 번째 이루어진 대기록으로 남았다.
키움은 송성문의 시즌 24호 홈런이 나왔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1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로 3위 자리를 탈환했고, 인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연장 10회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순위 싸움의 주도권을 노린다. 폰세는 연승과 탈삼진 신기록 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품고 또 한 번 마운드를 준비 중이다. 1위 LG 역시 막판 대결에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리의 순간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 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남은 시즌에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