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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없는 장…한선엔지니어링·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급등”…AI·조선·밸브 테마 동반 강세
경제

“상한가 없는 장…한선엔지니어링·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급등”…AI·조선·밸브 테마 동반 강세

임서진 기자
입력

국내 증시가 9월 11일 오전, 코스피 3,340선 위에서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단을 지지하며, 상한가 종목 없이도 한선엔지니어링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등 주도주가 20% 넘는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체감 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업종·테마별로 반도체, 조선, 밸브 등 여러 섹터가 고르게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형 장세의 전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3,342.7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74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 원, 45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상승 종목은 531개로 하락(270개) 대비 크게 많으며, 전체적으로 수급의 중심이 상승 쪽으로 쏠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는 0.10% 오른 833.86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투자자별로는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집계 기준상 현 시점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기관의 순매도, 개인의 순매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시황] 상한가 없는 장에서 ‘한선엔지니어링·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급등… AI·조선·밸브 테마 동반 강세
[증시 시황] 상한가 없는 장에서 ‘한선엔지니어링·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급등… AI·조선·밸브 테마 동반 강세

업종별로는 기타금융(3.16%), 전기제품(2.35%), 전자장비와기기(1.78%), 반도체와반도체장비(1.60%), 조선(1.13%) 등 소재·산업재·정보기술 중심의 강세가 뚜렷하다. 테마에서는 피팅·밸브(6.74%),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5.42%), MLCC(2.57%) 등 부품·수소·전력기기 관련주와, 조선 및 기자재 업종, 에너지 인프라 수혜 기대가 모아지는 섹터가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에는 상한가 진입 종목은 없었으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가 26.80% 급등하며 주목받았고, 보통주 역시 22.54%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10.23%), 조선선재(9.13%),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Top5 ETN(9.06%) 등도 두자릿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한선엔지니어링이 23.10% 치솟으며 피팅·밸브 테마 급등을 이끌었고, 동양에스텍(22.64%),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5.60%), 한국선재(13.61%), 코칩(13.51%) 등 거래형 단기 강세 종목이 줄을 이었다. 신규상장이나 재상장 등 특수 이벤트성 급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상승 랠리를 두고 전일 미국 증시의 IT·반도체 강세,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감, 국내 AI·조선·부품주 실적 개선 모멘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한다. KB증권은 AI와 반도체 업종의 확장성을 주목했고,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추세와 함께 정부 정책 변화를 추가 변수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IT부품·전기전자 업종의 비중확대와 MLCC, 아이폰 신제품 라인업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적으로는 신규상장·상장폐지 등 특수 거래 변동 외에는 별다른 이벤트성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횡령·배임혐의로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에는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 유의점이 재차 강조됐다.

 

과거 흐름과 비교해 보면, 지난 반년간(3월10일~9월11일)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5조1,481억 원, 외국인이 44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1조8,584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해 기관·외국인의 우위가 지속적임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AI 등 성장 산업 모멘텀과 정책 기대, 테마 확산에 의한 ‘섹터 중심 거래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오후장으로 갈수록 파생상품 포지션과 해외 증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소지도 언급한다.

 

향후 시장 방향은 미국·중국 등 해외 변수, 국내 정책 변화, 기술·부품·조선 등 성장 업종의 실적 동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후장 파생시장 마감과 주요 해외지표 발표 등 추가 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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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엔지니어링#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ai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