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장중 10% 급등…코스닥 강세장 속 대량거래에 주가 상단 유지
에스피지 주가가 11월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기간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급이 집중되는 양상으로,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과 업종 내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량거래를 수반한 단기 급등이 향후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21분 기준 에스피지는 전 거래일 종가 38,350원보다 3,900원 오른 42,250원에 거래되며 10.17%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가는 37,9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37,650원과 44,1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재가는 일중 변동폭 상단 근처에 머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대목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 3시 21분 기준 에스피지의 거래량은 6,910,426주, 거래대금은 2,832억 7,600만 원에 이르렀다. 코스닥 중형주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거래가 몰리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추가 매수 수요가 맞붙는 모습이다. 에스피지의 시가총액은 9,37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76위에 올라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한 편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에스피지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8.24배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36%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동일 업종 지수가 1.49%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날 에스피지의 10%대 급등세는 뚜렷한 초과 상승으로 평가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체 상장주식수 22,177,36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539,25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43%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수급구조가 추가로 변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상승 탄력이 붙었다. 오전 9시에는 37,750원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해 이내 39,150원까지 올랐고, 10시에는 38,900원에서 출발해 39,000원 근방을 유지했다. 11시에는 가격이 39,100원에서 40,850원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며 박스권 상단을 높였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40,900원에서 42,900원대를 형성하며 강한 매수세를 확인했고, 오후 1시에는 43,000원에서 출발한 뒤 42,200원으로 일부 조정을 받았다. 오후 2시에는 42,200원에서 42,550원 구간에 머물며 단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시장 안팎에서는 업종지수를 크게 웃도는 흐름에 대해 단기 수급 집중과 향후 실적 모멘텀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고평가 구간에서 이뤄지는 급등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에스피지 주가 향방은 추가 실적 개선 여부와 코스닥 내 수급 상황, 대외 증시 변동성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