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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적자 3년 새 24배 증가”…어기구, 조합 재무위기 심각성 경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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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적자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이 재정 건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14일,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 사이 산림조합 적자 규모가 24배 넘게 늘었다”며 조합의 재무위기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개 조합이 20억여원의 적자를 냈으나, 2024년에는 33개 조합의 적자액이 482억여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전체 142개 조합 중 82개, 57.7%가 적자 경영에 놓였고, 총 적자액은 63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산림조합의 재무위기가 장기화하면 결국 피해는 조합원과 임업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회가 “상반기는 비용이 집중되고 하반기에 수익이 반영되는 구조”라고 해명한 데 대해 “그러나 적자 조합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한 위험 신호”라고 꼬집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산림조합중앙회의 수익구조 근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중앙회 측은 “일시적 적자”라며 하반기 경영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조합 현장은 누적된 적자폭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산림경영 환경 변화와 수익사업 부진, 비용 구조 경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향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산림조합의 건전성 회복 방안과 임업인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역시 추가 재무 건전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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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산림조합중앙회#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