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로 글로벌 정조준”…엔씨소프트, 신작 MMO 라인업 공개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이온2’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내년 하반기 아이온2의 본격적인 해외 런칭이 예고되면서,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가 전세계 다중접속게임(MMO)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 측은 올해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서 아이온2 공식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하반기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서구권에서 실시한 FGT(포커스그룹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화와 품질 개선 작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공개 신작 포함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기립박수 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해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아이온2는 대규모 오픈월드, 자유도 높은 플레이, 고도화된 그래픽 등 최신 MMO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서구권 게이머들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 글로벌 출시 때까지 피드백을 신속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엔씨는 MMORPG를 넘어 오픈월드 슈팅 ‘신더시티’,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내년 주요 글로벌 신작 라인업에 올렸다.
경쟁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MMO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며 한층 격화된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크로스플랫폼, 협동플레이 등 진화된 게임서비스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에 엔씨는 지스타 2025 참가를 통해 미공개 신작 정보 공개, 신작 시연 등 현지 유저 경험 강화로 차별화를 노린다.
글로벌 진출 확대에 따라, 각국의 게임 심의, 지적재산(IP) 공동 개발, 현지화 이슈 등도 변수다. 엔씨 박 대표는 “IP 보유자와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작 출시 시기를 조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니지2M, 리니지M 등 기존 출시작의 중국 진출, 리니지W의 동남아·북미·러시아 재출시도 계획됐다.
업계는 신규 MMO 시장에서 한국 대형 개발사의 기획력과 라이브서비스 역량이 얼마나 통할지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게임시장서 신작 MMO 성공 여부가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이 실제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