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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유럽 방산전시회 첫 진출”…타스만 기반 군용차·소형전술차 공개
경제

“기아, 유럽 방산전시회 첫 진출”…타스만 기반 군용차·소형전술차 공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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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DSEI UK 2025’에 첫 참가하며 맞춤형 군용차량과 소형전술차를 선보였다. 첨단 국방 기술의 유럽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방산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현지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DSEI UK 2025에는 90여 개국 1,600여 개 방위산업체가 참가했다. 기아는 정통 픽업 타스만을 기반으로 제작한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 쇼카를 최초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불바, 스노클, 택티컬 랙 적용으로 탑승자 보호와 도하능력, 적재공간 효율성을 강화했다.

출처=기아
출처=기아

같은 부스에는 프레임·엔진만으로 구성된 소형전술차(KLTV) 베어샤시도 전시됐다. 해당 차량은 760mm 하천 도하, 60% 종경사·40% 횡경사 주행, 총탄 및 폭발물 방호, 영하 32도 시동, 전자파 차단 등 극한 환경의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2016년부터 한국군에 실전 배치됐으며,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폴란드 군 신형 표준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수주가 확대되는 추세다.

 

완성차업계와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기아의 등장으로 유럽 현지 군·방산 고객과 사업협력 기회가 크게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이종서 자동차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차량 특화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에서, 기아의 글로벌 행보가 한국 완성차업계의 신사업 모범사례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방위산업체도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차종 개발과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당국은 “국산 군용 모빌리티 수출 확대와 첨단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는 50년 이상의 개발 노하우로 군용차 맞춤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올해 첫 유럽 방산전시회 진출이 향후 해외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이후 유럽 및 신흥 국방 무기시장 수요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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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dseiuk2025#소형전술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