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라캐스트 6.16% 급등 마감…코스닥, 대규모 거래 속 개별 종목 장세 뚜렷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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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라캐스트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장중 급등과 대규모 거래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단기 수급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 집중 현상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KRX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종가 18,330원 대비 1,130원 오른 1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6.16%다. 시가는 18,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900원까지 치솟았고, 저가는 17,610원으로 나타났다.

출처=한라캐스트
출처=한라캐스트

수급 측면에서는 거래가 크게 몰렸다. 한라캐스트의 하루 총 거래량은 2,360만 9,455주, 거래대금은 4,592억 2,300만 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시장 내에서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7,103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26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되며 종목별로 뚜렷한 등락이 나타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한라캐스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0.4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77배를 크게 상회했다. 업종 평균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4.01%로 집계됐다.

 

업종 흐름은 우호적이었다. 한라캐스트가 속한 동일 업종은 이날 3.38% 상승해 전반적인 섹터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한라캐스트의 주가 상승 폭과 거래대금 규모는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며 개별 호재 또는 단기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등락 폭이 컸다. 오전 9시에는 18,420원 선에서 출발해 17,730원과 18,77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18,560원으로 재차 상향 출발한 뒤 19,050원까지 오르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11시에는 19,060원에서 18,830원까지 밀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 12시에는 18,830원에서 20,500원까지 단숨에 뛰어오르며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다. 13시에는 19,850원에서 20,850원 사이에서 고가권 매물이 출회됐다. 14시 들어서는 20,050원에서 시작해 19,020원까지 밀렸다가 19,370원 수준에서 재차 지지를 받으며 종가 근처에서 마무리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하는 분위기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단기간에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진 만큼 향후 실적 흐름과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스닥 전반으로는 개별 종목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투자자들은 업종 내 실적 개선 속도와 코스닥 전반의 위험 선호도, 대외 변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국내 경기 지표 흐름에 따라 성장주 중심의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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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