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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기업 의사결정 혁신”…팔란티어-KT, 보안 클라우드 출격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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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한국 산업 전반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고 있다.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알렉스 카프 CEO가 직접 방한해 김영섭 KT 대표 등 국내 대기업 경영진과 만나며, KT 주도의 팔란티어 플랫폼 국내 도입 본격화가 예고됐다. 업계는 글로벌 AI 플랫폼사와 한국 통신 대기업 간 협력이 실질적 ‘AI 클라우드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알렉스 카프 CEO는 최근 서울 광화문 KT사옥을 찾아 김영섭 KT 대표와 회동,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신규 AI 플랫폼(AIP) 한국 시장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3월 KT는 팔란티어와 국내 첫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CEO 방한에서 제2회 인공지능전환(AX) 리더 써밋 포럼이 동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해 산업별 AI·클라우드 전략과 팔란티어 플랫폼 도입 효과를 공동 논의했다.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AIP는 기업 내부에 산재된 대규모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실시간 분석·시각화해, 인공지능 기반의 신속하고 정밀한 전략 수립을 돕는 솔루션이다.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나 단순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에 비해, AI 활용 자동화·협업 기능이 강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이 플랫폼을 선제 도입, 업무 중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 전략 수립의 효율성을 실증했다. 특히 “보안이 요구되는 금융·공공 분야까지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IT 클라우드와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고객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KT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 도입할 수 있는 풀 패키지 공급체계를 지향한다. 공공, 금융 등 민감 분야별로 맞춤화한 데이터 보안 기능이 포함돼, 산업별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성도 검증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유럽 방산, 제조, 금융권을 중심으로 팔란티어 플랫폼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 내 IT·공공 영역은 관련 법제, 외부 클라우드 활용 요건 등 진입 장벽이 높아, 이번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실제 도입 사례 확산을 이끌지 주목된다.

 

한편, 팔란티어는 브랜드 인식 제고와 국내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접목형 팝업 스토어 등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공식 굿즈 공개와 같은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며, KT도 협력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팔란티어- KT간 협력이 보안강화형 AI 클라우드 시장의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AI·클라우드를 둘러싼 새로운 협력과 경쟁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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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kt#알렉스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