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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신약으로 골육종 공략”…메드팩토, SITC서 임상 중간결과 발표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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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이 희귀 암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메드팩토는 2025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에서 진행되는 ‘면역항암학회 연례학술대회’(SITC 2025)에서 자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의 골육종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발표를 글로벌 희귀암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인과 차세대 항암 전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메드팩토가 발표하는 백토서팁의 골육종 임상 1상 데이터는 SITC의 ‘최신초록’(LBA) 부문에 채택됐다. LBA는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혁신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엄격한 심사 트랙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동향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메드팩토는 이번 발표를 통해 임상 초기보다 개선된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드팩토는 성인과 청소년 재발·불응성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백토서팁 단독 투여만으로 35%가 넘는 부분관해(PR)율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부분관해란 종양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현저히 줄어든 상태를 의미하며, 기존 항암제 대비 새로운 임상적 개선 신호로 간주된다.

 

골육종은 뼈 및 연골에서 발생하는 희귀 악성 종양으로, 전통적으로 화학항암제 조합이 표준치료였으나 치료 효과와 생존율 개선에서 미충족 수요가 컸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도 골육종 등 희귀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기반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면역치료제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메드팩토는 SITC에 앞서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 유럽 2025'에도 참가해 기술성과 글로벌 협업 기회를 타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백토서팁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규제기관의 임상 허가 과정을 거치며, 글로벌 신약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상 1상 단계에선 안전성과 효과 신호가 중요하다”며 “치료 대안이 부족한 골육종 환자에게 면역항암 신약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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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백토서팁#si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