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2,080억 역대 최대”…카카오, AI·플랫폼 고도화에 실적 급증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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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3분기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 역시 2조866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와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하며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결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카카오는 7일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 급증하며 2분기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2,080억…AI·플랫폼 성과에 역대 최대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2,080억…AI·플랫폼 성과에 역대 최대

플랫폼 부문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랫폼 매출은 1조589억 원(12% 증가)을 기록하며 ‘톡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핵심 서비스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늘고, 카카오페이 매출도 금융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2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1조267억 원(5% 증가)으로 뮤직과 미디어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돋보였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10%로 상승해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서비스 개편에 따라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은 3분기 평균 24분대에서 26분대로 늘었고, 주요 탭의 평균 체류 시간도 10% 확대됐다.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 AI 결합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의 약진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정신아 대표는 “내년부터 AI가 카카오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그룹 거버넌스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예고했다. 실제로 9월에 나온 ‘카나나 인 카카오톡’, ‘챗GPT 포 카카오’ 등 AI 서비스는 출시 10일 만에 200만 명이 약관을 동의하며 빠르게 정착 중이다. 연말부터는 프리미엄 AI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 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카카오는 4분기 카카오톡 친구탭 추가 개편, 내년 카카오툴스 등 신사업 전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예고하며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모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AI 기반 비즈니스 강화와 플랫폼 생태계 확장 흐름이 국내 IT·콘텐츠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의 추가 기대는 연말·내년 실적과 AI 신성장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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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