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진압 역량혁신”…충남 119복합타운, 통합훈련장 완공→아시아 안전패러다임 변화
친환경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화재 대응의 패러다임 역시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 가운데, 충남 청양에 위치한 119복합타운에 아시아 최초의 전기차 화재 진압 통합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친환경연료 화재 대응 훈련센터’ 준공을 공식화하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실무 실험과 소방대원 전문교육에 돌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산업계의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와 맞물려, 안전 관리 체계의 선진화는 시대적 명령으로 인식된다.
이 훈련센터에는 제트화염 분사장치와 전기차·수소차, 수소 튜브 트레일러, 충전시설, 지하공간 화재모형, 가스 저장시설 등 차세대 연료 기반의 다양한 화재 상황을 실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2년 38만9,855대, 2023년 54만3,900대, 2024년 68만4,244대를 기록했고, 2025년 7월까지 79만9,364대로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화재 건수도 2022년 43건에서 2023년 72건, 2024년 73건으로 늘어났으며, 이러한 화재는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 내 전체 차량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특성을 갖는다. 또한 배터리 열폭주와 재발화, 감전 위험 등 기존 내연기관차와 질적으로 다른 안전 위협이 상존해 소방현장의 대응 어려움이 커져 왔다.

충청소방학교는 현재 훈련센터에서 실차 실험 및 교관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전국 일선 소방대원에 대한 정기적·전문적 교육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 열폭주와 밀폐 공간 화재 등 전기차 특성에 맞춘 체계적 진압 경험 축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으며, “센터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노하우는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화재 안전성 제고는 물론, 다양한 미래 친환경차 대응기술 발전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이번 아시아 최초 통합 훈련 인프라 조성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산업 성장 과정에서 격화되는 안전 이슈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선진적 해법 마련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