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가족과 담을 사이”…치매 깊어진 고요 속→진심 통하는 마지막 동행
한때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집에 조용한 변화가 찾아왔다. 세계적인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로 힘겨운 투병을 이어가며 이제는 가족과 별도의 공간에서 간병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에마 헤밍 윌리스는 남편을 두 번째 집으로 옮기는 결정을 내렸고, 이 선택은 무겁고 고된 마음의 무늬였다.
어린 두 딸에게까지 번진 아버지의 병세는, 때로는 평범한 일상마저 낯설게 만들었다. 에마 헤밍은 “아이들이 내는 소음조차 브루스에게 불안이 된다”고 말하며, 결국 가족 전체가 따로 떨어져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가족애는 결코 멀어진 것이 아니었다. 에마 헤밍은 매일 아침저녁 남편 곁을 지키고, 딸들도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고 배우의 길을 잠시 멈췄다.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로 병명이 확정된 이후 그는 언어 능력을 대부분 상실했고,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워졌다. 병세가 깊어질수록 가족의 결단은 더욱 진지해졌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서로를 위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주로 60세 미만에서 발병하며, 뇌 앞부분과 옆부분이 서서히 망가져 결국 행동 변화와 언어 장애를 불러온다.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윌리스의 가족들은 질병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전 부인 데미 무어 여부를 넘어 모두가 함께 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연대와 배려, 그리고 침묵 속에 피어나는 사랑이 깊어지는 순간. 브루스 윌리스 가족의 치매 투병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