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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ainy day in Chicago”…배철수, 회색빛 도시를 걷다→쓸쓸함 속 여유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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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ainy day in Chicago”…배철수, 회색빛 도시를 걷다→쓸쓸함 속 여유의 미학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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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빗방울이 가늘게 내리던 시카고, 도시의 잿빛 풍경 속에 선 배철수는 잠시 멈춰 선 여행자의 여유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회색 구름 아래 어깨를 스치는 촉촉한 공기, 단단하게 채비한 그레이 셔츠와 화이트 데님 팬츠, 여기에 자연스럽게 걸친 백팩이 단단한 여행의 의지를 담았다. 반짝이는 흰색 스니커즈 위로 펼쳐진 도심, 높게 뻗은 빌딩과 깊숙한 골목의 검은 호텔 외관이 빗물에 젖어 한층 더 감미로운 격수를 선사했다.

 

배철수는 잠시 눈을 감은 듯한 모습과 나지막이 올라간 입꼬리로, 쓸쓸함 속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여유를 보여줬다. 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한 짧은 한마디 “A rainy day in Chicago.”라는 문장에는 비 내리는 타국에서 느끼는 내면의 사색과 낯섦의 설렘, 그리고 여행자로서의 여유와 성숙이 농도 짙게 스며들었다.

“A rainy day in Chicago”…배철수, 회색빛 도시→도심 산책의 여운 / 가수 배철수 인스타그램
“A rainy day in Chicago”…배철수, 회색빛 도시→도심 산책의 여운 / 가수 배철수 인스타그램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여전히 멋지다", "도시와 어울리는 감성" 등 배철수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비에 젖은 도심의 온기에 대한 공감을 아낌없이 전했다. 화려하고 친근했던 방송이나 무대에서와는 다른, 한층 내향적인 진지함과 차분한 존재감을 통해 현명한 여행자의 색다른 초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비 내렸던 회색빛 시카고 한복판, 혼자 선 배철수는 바쁜 일상과는 또 다른 여행의 여백을 선사했다. 빗속을 걷는 그의 모습은 도심 속 여유와 온화함이 더해진 인생의 한 구절로, 잔잔하고 깊이 있는 울림을 남겼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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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시카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