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차-모마 투톱 출격”…도로공사, 봄배구 향해 공격진 완성→컵대회 진검승부 임박
인천공항에 모인 팬들의 시선이 타나차 쑥솟의 환한 미소에 한껏 쏠렸다. 태국 대표로 세계선수권을 소화한 타나차가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단과 합류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퍼즐이 모두 맞춰진 순간이었다. 이제 도로공사는 든든한 외국인 쌍포 타나차와 모마를 앞세워, 새 시즌 봄배구의 꿈을 다시 그린다.
2023-202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도로공사는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4-2025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를 전체 4순위로 영입했다. 모마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에서 이미 검증된 해결사로, 지난 시즌 72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637점(6위)보다 뛰어난 활약이었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 중반 합류 후 경기당 평균 16.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올해는 아시아 쿼터로 3라운드부터 재합류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모마와 타나차 두 외국인과 더불어 강소휘, 김다은, 김세빈, 그리고 베테랑 황연주까지 더해지면서 도로공사는 한층 두터워진 전력으로 돌아왔다.
또한 주전 리베로 임명옥이 IBK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됐지만, 황연주 등 새 얼굴의 영입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2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레이 등과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전남 여수에서 개막하는 2024 KOVO컵 예선 B조에서는 정관장, IBK기업은행, 베트남 초청팀 득지앙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새롭게 구성된 외국인 투톱, 젊은 세터 김다은의 패기, 김세빈의 중앙 활약,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지닌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팬들은 도로공사가 완전체로 올 시즌 봄배구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마다 벤치를 밝히는 미소와 코트 위의 치열함이 교차하는 순간들, 선수들의 발끝에서 시작된 변화가 안방까지 전해지고 있다. 도로공사의 색다른 여정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첫 경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