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8.5% 급감·적자전환”…한온시스템, 비용 부담 가중→경영 우려 확산
찬란한 봄의 시작과 함께, 한온시스템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의 무게가 산업계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9억 원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분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2조6,173억 원으로 8.9% 늘었지만, 수익 구조의 불안은 뚜렷했다. 순손실이 226억 원에 달해, 한 해 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와의 거리는 더욱 멀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389억 원을 46.2%나 하회해, 실적 부진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퍼져나갔다. 그 안에는 고정비 증가와 원가 부담 상승,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실적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 잠겨 있었다.
전문가들은 한온시스템이 꾸준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용 구조 혁신이 절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율과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복잡한 공급망 관리 등 대외적 변수 역시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실적의 하락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부품업계 전반에 걸쳐 경영 안정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겼다. 한온시스템이 맞닥뜨린 도전은 업계 경쟁심화와 글로벌 리스크, 투입 비용의 구조적 재편이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들은 앞으로 한온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비용구조를 재정비하고,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등 국제적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체질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경영 안정성을 잃지 않고 균형점을 찾아갈지, 그 귀추에 이목이 모인다.
다가올 분기 실적과 더불어, 한온시스템의 전략이 안팎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곰곰히 살펴볼 시점이다. 복잡하게 얽힌 비용의 실타래와 수익성 회복의 난제 속에서, 기업 경영의 서사가 다시 한 번 쓰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