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차량 트렁크서 15세 시신 발견”…미 가수 D4vd, 유력 용의자로 지목에 파장
현지시각 기준 19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인기 가수 D4vd가 자신의 차량에서 발견된 10대 소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 진행은 미국 연예계는 물론 국제 대중문화계에도 적지 않은 충격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미성년자 사망과 유명 아티스트 연루 의혹이 겹치며 범죄 수사와 팬덤 문화가 교차하는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했다.
NBC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최근 15세 소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수 D4vd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문제의 시신은 D4vd 소유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신원은 15세 소녀 셀레스테 리바스로 확인됐다. 리바스는 지난해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색 대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다.

현지 언론은 아직까지 D4vd가 공식적인 용의자로 명시된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D4vd가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을 통해 리바스가 지난 봄에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며, D4vd가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도움을 받았을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자 가족의 증언 역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셀레스테 리바스의 어머니는 TMZ 등 외신 인터뷰에서 딸의 남자친구 이름이 ‘데이비드’라고 밝혔고,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의 타투가 딸이 새긴 것과 위치와 문구가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타투에는 ‘Shhh...’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진술은 차량 소유주가 D4vd로 확인된 정황과 맞물려 수사 방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된 뒤 D4vd가 거주하던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힐스(Hollywood Hills)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포함한 여러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압수수색 내용과 분석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사 당국이 디지털 포렌식과 통신 기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건이 공개된 뒤 D4vd 측은 초기 입장에서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로스앤젤레스, 유럽(Europe) 등에서 예정돼 있던 공연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고, 새 앨범 프로모션 활동도 사실상 중단했다. 미국 연예 매체들과 팬 커뮤니티에서는 돌연한 활동 중단을 두고 “수사 압박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과 “무죄를 전제로 한 방어적 대응”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D4vd는 ‘Here With Me’와 ‘Romantic Homicide’ 등의 곡으로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아 2024년 11월 첫 내한 공연을 진행했고,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과 온라인 라이브 콘텐츠 ‘킬링보이스’ 등에 출연해 국내 팬층을 넓혔다. 이번 사건 소식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팬들에게도 즉각 전파되며, 온라인에서는 사실 확인과 법적 절차를 지켜보자는 신중론과 함께 실망과 충격을 토로하는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예·뉴스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크게 다루며 수사 진척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NBC는 “급부상한 신예 아티스트가 중대한 형사 사건에 연루될 위기에 놓였다”며 향후 기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TMZ와 같은 연예 전문 매체들은 피해자 가족과 주변 인물 증언을 연이어 전하며 사건의 사적 배경을 집중 조명하는 분위기다.
국제적으로도 스트리밍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사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음악 산업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어가 일상화된 시대에, 한 아티스트의 중대 범죄 연루 의혹이 여러 국가 공연 시장과 브랜드 파트너십에 동시다발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 공연 취소는 현지 기획사와 스폰서 계약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적 영향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방향에 따라 사건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신 발견 정황, 사망 시점, 공범 여부 등이 규명될 경우 살인, 사체 유기, 증거 인멸 등 적용 혐의의 수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동시에 경찰이 아직 공식 용의자로 명기한 문서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와 증거 확보가 진행 중인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미성년자 보호, 유명인 책임, 온라인 팬덤 문화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팬 커뮤니티의 과열된 옹호나 섣부른 마녀사냥 모두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현지 인권 단체와 미디어 윤리 전문가들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되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존중, 피의자 인권 보장이라는 두 원칙이 동시에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A 수사 당국이 어떤 수준의 공식 발표와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그리고 D4vd 측이 추가 입장이나 법적 대응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음악 팬들은 향후 수사 결과와 책임 소재 규명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