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2% 상승 마감한 한미반도체…동일업종 강세에 동반 오름세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반도체 주가가 11월 20일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고,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시장의 눈치싸움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KRX 마감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 오른 12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32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126,4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때 126,500원까지 올랐고, 122,800원까지 밀리며 3,700원의 일중 변동폭을 나타냈다.

거래 규모도 컸다. 하루 동안 769,630주가 오갔고, 거래대금은 958억 6,9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1조 7,71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53위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6.96퍼센트로 집계됐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졌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5.7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48배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등락률이 이날 3.13퍼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한미반도체 역시 업종 흐름에 발맞춰 오름세를 이어간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이 PER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에는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오전 9시에는 125,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26,200원까지 올라가며 고점을 높인 뒤 123,200원대에 머물렀다. 10시 들어서는 123,000원에서 출발해 124,400원대까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재차 강세를 시도했다.
오전 11시에는 124,100원에서 시가를 형성한 뒤 124,600원 선을 중심으로 비교적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124,650원에서 125,300원까지 오르며 재차 강세 기조를 드러냈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13시에는 125,000원에서 시작해 124,300원까지 밀리며 시간대 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124,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4시 이후에는 124,400원에서 출발해 123,000원대까지 하락 압력이 강해졌고, 결국 123,500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업종 강세 속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인공지능 관련 투자 수요가 한미반도체의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높은 PER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