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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주당 독점 깨질까”…조국, 혁신당 지방선거 ‘대안론’ 점화
정치

“호남 민주당 독점 깨질까”…조국, 혁신당 지방선거 ‘대안론’ 점화

박선호 기자
입력

호남 정치 지형을 둘러싸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조 전 대표의 2박 3일 호남 방문에 무소속 지방의원의 잇따른 혁신당 입당이 더해지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당이 민주당 일당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조 전 대표는 26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전남, 전북을 잇는 호남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취지에 대해 "내년 지방 선거용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도리를 위한 것"이라며 공식 선거 행보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행보에 지방선거 전략이 담겼다는 해석이 잇따랐다.

특히 조 전 대표는 "지방선거의 경우 광주·전남의 지역 정치와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질문을 먼저 한 뒤, 그 질문을 달성하기 위해 민주당만 있으면 좋은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묻는 말로 바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민주당에 대적할 수 있는 대안세력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순천시의회 무소속 4선 의원인 이복남 의원이 혁신당 입당을 선언한 것도 파장을 키웠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영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광주와 전남 지역 27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아닌 현역은 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뿐이다.

 

지역 시민단체 역시 혁신당의 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참여자치 21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같은 당이 아니고, 같은 당이어서도 안 된다"며 "혁신당은 민주당 독점 정치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대안 정치세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 정치 구조 속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은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혀줄 실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장이 당선의 바로미터라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다. 한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이 불투명한 인사의 탈당, 경쟁력 있는 후보자의 정당 간 영입 경쟁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면서도 "혁신당이 민주당에 버금가는 대안세력이 되려면 뚜렷한 간판과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묵은 민주당 일당 체제 아래, 국민의당·열린우리당 등 대안 정당들이 반짝했던 과거와 달리 혁신당이 지역 정계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의 인물 구성과 전략이 지역 민심을 움직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을 통해 쟁취했던 지방선거의 취지는 풀뿌리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광주를 예로 들면, 새롭고 젊은 DJ, 제2의 노무현 등 신인을 발굴해 호남 지역 정치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조국 전 대표를 필두로 한 혁신당이 민주당과 어떤 대립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민주당 일당 체제의 균열이 본격화할지, 혁신당의 세 확산이 현실화할지가 호남 정치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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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