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전통 금융 대체 신호탄”…라틴아메리카 제도권 채택 가속
현지시각 29일, 라틴아메리카 다수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채택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Mexico), 아르헨티나(Argentina) 등 주요 국가에서 규제 개선과 금융 혁신 수요가 맞물리며, 기업과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결제와 재무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라틴 시장의 개방성과 해외 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Bitso)의 기관 전담 부문인 ‘비트소 비즈니스’가 서비스하는 1천300여 개 기업의 거래량은 최근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의 송금뿐 아니라 차익거래(arbitrage), 외환(FX) 거래, 기업 재무 운용 등 전통 금융권의 핵심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그간 규제 회색지대에 머물렀던 디지털 자산이, 지역 내 투명성과 효율성을 무기로 합법적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란 아흐마드(Imran Ahmad) 비트소 비즈니스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라틴 시장에 빠르고 투명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소는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Chile)와 페루(Peru)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힌 데 이어, 가맹점이 암호화폐 결제를 즉시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게 하는 ‘비트소 페이(Bitso Pay)’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는 기업이 환율 변동 위험과 규제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라틴아메리카의 민첩한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수용이, 글로벌 투자와 지역 경제의 역동성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BBC도 “구매력 변동에 노출된 중남미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신뢰성을 갖춘 결제 시스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환, 무역 결제 등 실물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재무 관리와 자본시장 접근성 증가, 금융 구조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규제 명확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 리스크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글로벌 자본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지만, 투자자와 기업이 더욱 정교한 위험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금융 혁신 흐름이 향후 세계 시장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