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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국계 조우 선언”…류지현, 대표팀 단독 면담→WBC 전력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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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국계 조우 선언”…류지현, 대표팀 단독 면담→WBC 전력 구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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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다음 도전이 시작되는 시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겨냥한 류지현 감독의 행보에 야구계의 기대가 모였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전력 재정비를 다짐하며, 팬들의 염원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거나 한국계 혈통을 지닌 선수 10여 명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달 말 미국으로 향할 계획임을 8일 밝혔다.

 

이번 미국 방문은 대표팀 전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한국계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대상은 한국 국적 혹은 한국인 부모를 둔 선수들이며, 현역 MLB 빅리거 가운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리고 마이너리그 선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장현석(다저스) 등은 별도의 방문이 진행되지 않는다.

“MLB 한국계 직접 만남 추진”…류지현, 2026 WBC 전력 강화 시동 / 연합뉴스
“MLB 한국계 직접 만남 추진”…류지현, 2026 WBC 전력 강화 시동 /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선수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해 팀 구성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WBC 출전을 둘러싼 부상 변수, 구단 승인 등 구체적인 상황을 꼼꼼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대표팀 재건이 절박한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가장 팀에 필요한 선수를 먼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23 WBC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에드먼은 올 시즌 만성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전이 줄어든 상태라 실제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MLB 네트워크에서 언급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마이 존스도 대표팀 후보군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존스의 어머니가 한국계임이 확인되며 주목을 받는다.

 

이밖에도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물망에 올랐다. KBO리그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역시 정상급 기량을 보여 후보로 거론되지만, 내년 시즌 SSG 잔류 여부 및 MLB 복귀가 변수로 남아있다.

 

대표팀은 12월까지 예비 명단을 35인 규모로 압축할 예정이며, 이어 2025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통해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최종 엔트리는 2월 초에 결정된다. 류지현 감독은 미국 방문에 앞서 경쟁 상대 대만 현지에 직접 들러 대만프로야구 유망주 점검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보다 치밀하게 대표팀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정예 선수단을 꾸려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대표팀의 WBC 도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가운데, 대표팀 내부엔 묵직한 긴장과 새로운 희망이 흐르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구성 과정과 현지 움직임은 야구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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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2026wbc#mlb한국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