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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9탈삼진 역투”…한화, 삼성 제압→3연승 질주와 2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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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9탈삼진 역투”…한화, 삼성 제압→3연승 질주와 2위 굳히기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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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직구의 파열음이 대구 밤공기를 가르며, 문동주는 경기를 쥐락펴락했다. 한화 이글스 벤치는 단 한번의 흔들림 없는 선발진이 주는 안정감에 사로잡혔고, 팬들은 3연승과 함께 2위라는 순위표 속 숫자에 감격을 더했다. 힘겨운 추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한화의 집념이 빛났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6⅓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삼진 9개로 역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기록하면서 3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8경기로 벌렸고,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5경기로 유지했다.

“문동주 6⅓이닝 9K 역투”…한화, 삼성 잡고 3연승·2위 굳히기 / 연합뉴스
“문동주 6⅓이닝 9K 역투”…한화, 삼성 잡고 3연승·2위 굳히기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은 과감했다. 2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선제점을 올리자, 이어진 손아섭과 하주석의 클러치 타격이 연속 적시타로 이어지며 4점을 쓸어담았다. 이에 맞선 삼성은 2회말,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디아즈는 시즌 44호 홈런으로 5경기 만의 대포를 기록했다.

 

잠시 소강을 보였던 중반 흐름은 7회 들어 다시 요동쳤다. 한화는 7회초 문현빈이 3루타 후 득점하며 격차를 5-1로 벌렸고, 곧바로 삼성도 이재현과 김헌곤의 연속 적시타로 4-5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초 한화 타선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으며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동주는 이날 113구를 던지며 시즌 11승(3패)째를 올렸다. 특히 압도적이었던 9탈삼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으며 시즌 30세이브를 신고했다.

 

관중석에서는 한화의 안정된 투타 흐름과 삼성의 끈질긴 추격전이 교차했다. 이날의 승부로 한화는 2위 굳히기에 성공했고, 3위 SSG와의 승차를 8경기로 벌리며 후반기 레이스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한편, 7·8위 맞대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8-4로 꺾으면서 4연패를 끊었고, NC는 8위로 내려앉았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잡아내는 삼진마다 마운드를 뒤흔드는 함성, 돌아온 선수들의 마음을 담은 주먹 쥠, 한화의 오늘은 묵직한 승리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안겼다. 한화 이글스의 다음 경기는 순위 경쟁이 고조된 채 이어질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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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