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대장주 2위 동반 약세…SK하이닉스, 장중 1.9% 하락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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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반도체 업종 전반에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부담과 업종 차익 매물이 겹친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실적 모멘텀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3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77,000원에서 11,000원 내린 566,00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1.91%다. 이날 주가는 시가 569,000원으로 개장해 장중 575,000원까지 올랐다가 564,0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현재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570,382주, 거래대금은 3,247억 7,000만 원이다. 직전 거래일 거래량 4,288,433주와 비교하면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수천억 원대 매매가 이어지며 대형주의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412조 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 소진율은 53.23%로, 절반을 웃도는 수준의 해외 자본이 유입된 상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54배다. 반도체를 포함한 동일 업종 평균 PER 16.45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업종 전체 기대치 대비 상대적 저평가 요인을 둘러싼 시장 해석이 엇갈리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 격차가 향후 실적 개선 시 재평가 여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업종 분위기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포함한 동일 업종 등락률은 같은 시각 기준 마이너스 1.19%를 기록했다. 업종 지수가 1% 넘게 밀리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동반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는 시가 543,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80,000원까지 치솟았고, 533,000원까지 내려가는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종가는 577,000원에 형성됐으며 거래량은 4,288,433주를 기록했다. 하루 사이 5만 원에 가까운 고저차가 나타나면서 단기 과열 논란과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 글로벌 메모리 가격 흐름,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 등이 SK하이닉스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향후 국내외 반도체 수요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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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반도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