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생방송 후 갑작스런 침묵”…유튜브계 큰 별 흐른 슬픔→진실 향한 궁금증 깊어져
쾌활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던 대도서관의 눈빛이 마지막으로 스크린을 채웠던 순간, 세상은 그의 부재를 예감하지 못했다. 청명한 웃음과 긍정의 순간들만을 남긴 채, 1세대 스트리머이자 144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대도서관이 영원히 채널을 떠났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은 한순간 비극의 소식으로 얼어붙었고,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슬픔이 내려앉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대도서관을 사망한 채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인이 연락두절 상태를 염려해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고, 현장에서는 유서 등 명백한 단서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1차 판단하면서, 남겨진 이들에게 복잡한 감정과 많은 질문만을 남겼다.

대도서관은 단순한 1인 미디어 창작자를 넘어,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의 상징적 스타로 불렸다. 광고와 방송, 그리고 여러 공익 활동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1인 미디어라는 개념을 사회 깊은 곳까지 전파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유튜버 윰댕과 결혼했다가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언론기관, 민간 서포터 활동 등 다방면에서 그는 누구보다 바빴고, 생애 마지막 날까지도 변화 속에서 빛났다.
무엇보다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참석과, 같은 날 본인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 (buzzbean11)'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선보여 마지막까지 열정적 소통을 이어갔다. 평범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화면 너머까지 닿던 그의 진심 어린 웃음은 이제서야 더 소중하게 남아 있다.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업계뿐 아니라 팬, 동료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과 허탈을 안겼다. 화려한 무대 뒤 빈자리를 어떻게 기억할지, 또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는 오랜 시간 동안 모두의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