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1천500억달러 대미투자”…류진 한경협 회장,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 시사

한국과 미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예고된 가운데,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경제계와 정부 인사들이 투자 확대 및 제조업 동반 부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국 기업들은 1천500억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해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의 발언은 양국 기업과 정부 차원의 산업 협력 의지를 나타낸 것이어서, 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는 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로드맵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 그는 “오늘 양국 기업들이 논의할 투자와 협력은 원대한 한미 산업 협력 구상을 실행하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 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주요 현안으로는 대규모 투자 계획의 실현 방안과 기술교류, 공급망 안정 등 실질적 경제협력 확대가 논의됐다.  

류진 회장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새 장을 열고자 한다”며 상생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지 생산시설 확대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협력과 공동 발전이 양국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계뿐 아니라 정부 차원까지 협력 촉진에 대한 의지가 표명됐다.  

아울러 그는 인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의 가사를 언급하며 이번 협력이 한미 양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상승과 영광의 황금시대’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논의된 대규모 투자 및 협력 구상은 향후 한미 경제외교 의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양국 관계가 경제 영역에서 한층 실질적으로 진전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경제계는 앞으로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과 정책 지원까지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