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예언 따라 재물운”…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 시민의 21억 인생
경기도 파주시에서 연금복권을 구입한 시민이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되며 약 21억6000만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당첨자인 A씨는 평소 복권 판매점 주인에게서 복권을 건네받아 구입했으나,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맨 위에 위치한 복권을 골랐다.
며칠 뒤, QR코드로 당첨 여부를 확인한 A씨는 처음에는 2등에만 당첨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후 1등과 2등 모두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 스님에게 올해 8월 재물운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이루어져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 번에 큰 금액을 받는 것보다, 매달 안정적으로 받는 연금 방식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당첨금 일부로 대출을 갚고, 미뤄왔던 유럽여행을 다녀올 계획도 밝혔다.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6자리 숫자를 맞추는 방식으로, 1세트(5장)를 같은 번호로 구매하면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될 수 있다. 1등은 20년 동안 매달 700만 원, 2등은 10년 동안 매달 100만 원이 지급된다. A씨가 20년간 받을 총액은 21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사례는 한 시민의 이례적 행운이 개인의 삶뿐 아니라 복권 구매 방식, 사회적 기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노력만으로는 다 담보할 수 없는 운의 영역”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복권 당첨금 관련 세금 부과 기준이나 소비자 보호책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형 복권 당첨 소식이 날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과 환상이 감도는 가운데, 이번 사건 역시 ‘행운’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현대사회의 화두를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