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기술주 주목”…미국 뉴욕증시, 물가·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촉각
현지시각 8월 25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AI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에 큰 기로에 섰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둔화 우려와 완화적 정책을 시사한 발언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번 주는 물가와 기술주 모두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정책 변동 여지는 물론 엔비디아 실적이 증시 향방의 열쇠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22일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처음으로 분명히 언급했다. 고용과 노동 공급 모두 둔화된 점을 근거로,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키우고 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주 0.27% 상승,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3% 급등했다. 하지만 파월이 "정책 조정은 고용·물가 추이에 달렸다"며 신중한 입장을 함께 밝혀, 7월 PCE 가격지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7월 근원 PCE 상승률을 2.9%로 전망, 지난달(2.8%)보다 소폭 높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에 긴장과 낙관이 교차한다. CFRA리서치 샘 스토발 최고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단기적 노이즈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주도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27일 발표할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최대 변수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업계 거품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직후여서, 엔비디아 실적과 향후 전망은 기술주 기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중국 수출 제약 확대·AI칩 H20 공급 불확실성 등은 오히려 위험요소로 꼽힌다. 젠슨 황 CEO에 따르면 미국정부와 중국 당국의 규제에 따라 엔비디아는 H20 칩 관련 하청생산을 중단하고, 일부 재고 소진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대내외 이슈 탓에,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 일정과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신규 주택 판매, 26일 내구재 주문·소비자신뢰지수, 28일 2분기 GDP 잠정치, 29일 PCE 가격지수·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대표적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잇단 연설은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에 추가 신호를 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파월의 유연한 발언과 AI 산업의 불확실성이 결합하며 "뉴욕증시가 정책과 기술 변수 사이에서 단기적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금 시장은 물가 데이터와 기술 기업 실적의 이중 시험대에 놓였다"며 미 연준과 AI 업계의 행보가 글로벌 투자심리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7월 PCE 등 물가지표와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금리·증시의 방향이 단기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탈피 여부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문제 등 글로벌 변수에 한층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 발표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