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눈빛과 멜로 서사로 압도”…‘착한 사나이’ 종영→진한 여운과 새 감정 물결
환하게 빛나는 이성경의 미소가 드라마 ‘착한 사나이’의 문을 열었다. 활기차게 흐르는 멜로 감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무대 공포와 이별의 아픔을 품으며 깊어진다. 이성경의 눈빛은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떨림을 머금고,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결정을 내려 마지막 순간까지 색다른 여운을 남겼다.
‘착한 사나이’에서 강미영을 연기한 이성경은 한없이 현실적인 감정선과 절제된 대사, 세밀한 표정 연기로 인물의 서사를 완성했다. 무대 공포증을 품은 가수 지망생으로서, 설레는 첫사랑과 차가운 이별을 오가는 ‘단짠’의 감정을 쌓아 나갔다. 이동욱이 연기한 박석철과 눈길을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손끝에 스치는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풋풋함을 투영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대로 끝내요”라는 심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이별의 대사, 그 뒤에 이어진 흔들리는 눈빛은 오랫동안 화면을 떠나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반면 박훈이 연기한 강태훈이 돈으로 회유하며 한 번 더 마음을 흔들 때, “저 없는 사람 아니에요”, “내 꿈을 남의 돈으로 사고 싶진 않아요”라는 단호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미영의 목소리에서 설득력의 정점이 드러났다.

이성경의 뮤지션 본능도 빛을 더했다. 강미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제로 모든 피아노 연주와 노래를 직접 준비해 완벽한 무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연기와 음악의 경계가 무너진 순간, 이성경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은 드라마의 청각적 즐거움까지 책임지며 ‘눈 호강, 귀 호강’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앞서 뮤지컬과 OST, 음악 프로그램 등으로도 인정받았던 이성경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섬세한 감정과 음악적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며 ‘착한 사나이’만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이동욱과의 멜로 호흡도 드라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따뜻한 시선과 오롯이 담긴 진심이 미세한 근육의 떨림에까지 전해져, 첫사랑을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오빠는 되게 나무 같아요. 나무처럼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또 늘 좋은 것만 나에게 줬고, 그래서 나무 같아요. 고마워요”라는 대사에 담긴 고유의 감정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오래도록 울렸다. 설렘의 잔상과 이별의 쓸쓸함을 교차시킨 이성경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착한 사나이’ 속 강미영의 감정에 점점 더 향하게 만들었다.
이성경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돼 설렜고,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잘 끝낸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강미영을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마지막까지 시청자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등 히트작에서 넓혀온 연기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이번 ‘착한 사나이’에서는 한층 깊어진 감정과 음악을 오가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각인했다.
송해성, 박홍수 공동 연출과 김운경, 김효석 극본으로 완성된 드라마 ‘착한 사나이’는 금요일 밤마다 JTBC에서 방송됐으며, 이성경이 마지막까지 진한 서사와 감동을 남기며 아름다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