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사상 첫 44,000 돌파”…일본 증시, 강세 지속에 투자심리 고조
현지 시각 9일 오전, 일본(Japan)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최초로 44,0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USA) 증시의 강세와 차기 일본 정부의 재정 확대 기대로, 일본 주식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6% 오른 44,061을 기록했으며, 한때 44,074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6월 19일의 종전 최고치인 43,876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일본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선언 후 차기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간 낙관론을 확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과거에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책 지원을 펼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정책적 유연성이 증시를 떠받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닛케이지수의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미국 주요 경제언론과 BBC 등 외신도 신속히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통적 기술주와 금융주가 고르게 강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가 다시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CNBC 역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배분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의 리밸런싱 추세에 주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주식시장이 미국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과 내각 교체에 따른 정책 기대 효과로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다만, 글로벌 금리 환경 변화와 엔화 환율 등 외부 변수가 일본 증시의 중장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닛케이지수의 44,000선 돌파가 일본 증시와 국제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