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물 섭취 주의”…전문가, 역류성 식도염 악화 경고
물을 마시는 습관이 소화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영양사 몰리 펠르티어 등 전문가들은 최근 “식사 중에 물을 급하게 또는 다량 섭취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물 섭취를 권고했다. 이는 위산 역류로 인해 식도에 타는 듯한 속쓰림 통증을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 및 소화기질환을 겪는 이들에게 주목할 만한 지침으로 보인다.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 식도괄약근(LES)이 약해지거나 이완될 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식도와 위를 나누는 이 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소화액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궤양이나 트림, 지속적 속쓰림이 생긴다. 스트레스와 폭식, 알코올·카페인류 음료 등도 주요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학계에서는 식사 중·후 ‘급수 습관’도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재조명되고 있다.
몰리 펠르티어는 “식사 순간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들이켜거나, 공복에 찬물을 급하게 마실 경우 위부 팽만과 역류, 복부 불쾌감이 흔해진다”고 설명한다. 식사 중에는 소량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원칙이며, 식사 직전·직후보다 식사 사이의 시간대에 물을 보충하는 편이 소화기에 부담을 덜 준다고 강조했다.
영국 영양사 키티 브로히어도 “동일한 총량의 수분 섭취라도 한 번에 마실 때와 나눠 마실 때 소화관 자극 정도가 다르다”며, 특히 저녁 늦게 몰아서 마시는 습관이 역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실제 식사와 함께 과도한 수분을 섭취할 경우 위가 과도히 팽창해 하부 식도괄약근 압력이 증가, 위산이 식도로 더 쉽게 역류한다는 연구결과도 현대 위장병학 분야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은 꾸준히, 충분히 마시되 과도한 급수나 급하게 마시는 방식, 특히 식사와 겹치는 시점을 피하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계는 이번 영양학 분석 결과가 헬스케어 IoT 기기, 식습관 관리용 모바일 앱 등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서 수분 섭취 패턴까지 정밀 추적·분석하는 근거로 활용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