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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이민기, 총성 너머 심연”…메리 킬즈 피플 파국 끝→단 2회 남은 운명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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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이민기, 총성 너머 심연”…메리 킬즈 피플 파국 끝→단 2회 남은 운명 시험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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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을 가득 채운 적색 경보의 기운 속, 이보영과 이민기의 엇갈린 감정이 극의 흐름을 갈랐다. 혼미에 빠진 이보영의 숨결과, 손끝에서 불꽃이 튈 듯한 이민기의 총구가 절박한 위기의 장막을 드리웠다. 눈빛과 몸짓이 흔들릴수록 두 사람의 운명 역시 더욱 위태로워지는 시간, ‘메리 킬즈 피플’의 절정이 임박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을 둘러싼 깊은 질문을 바탕으로, 우소정과 반지훈이 서로를 곁에 둔 채 벼랑 끝으로 밀려가는 인간의 복잡함을 담아낸다. 조수영의 아버지가 예상치 못한 살인 혐의에 연루되는가 하면, 용의자가 마약상 곁으로 스며든 단서와 함께, 백현진이 감추고 있던 이면이 사건을 더욱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붉게 요동친 운명”…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 위기→파란의 결말 예고 / MBC
“붉게 요동친 운명”…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 위기→파란의 결말 예고 / MBC

이번 11회에서는 구광철의 은신처에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소파에 쓰러진 채 희미해지는 우소정의 의식, 돌연 총을 움켜쥐며 모든 규칙을 뛰어넘는 반지훈의 심경, 두 사람을 휘감는 시간의 굉음이 고요한 공간을 파고든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사랑을 위해 잠시 멈춰준 시간을 간구하는 우소정의 간절함이 화면 위에 섬세하게 새겨졌다.

 

이보영은 점점 사그라지는 의식 속에서 삶과 죽음, 선택의 무게까지 오롯이 품은 우소정의 내면을 절실하게 표현했다. 이민기는 분노와 연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결심을 아낌없이 쏟아냈고, 오롯이 단 한순간의 총성에 모든 감정이 응축됐다. 파국 직전의 일렁이는 눈빛과 팽팽한 호흡, 두 배우의 완벽한 시너지로 장면마다 몰입도가 극대화됐다.

 

제작진은 롤러코스터 같은 큰 파장의 전환점이 될 이번 에피소드가 결말을 향한 폭풍 전야임을 암시하며,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긴장과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메리 킬즈 피플’은 6일 밤 10시, 이보영과 이민기의 운명이 뒤흔들릴 파란의 밤을 예고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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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메리킬즈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