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행사 연속 공략”…한국 게임사, 도쿄게임쇼 총력전
한국 주요 게임사들이 유럽 ‘게임스컴 2025’와 일본 ‘도쿄게임쇼(TGS)’에 연달아 참가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게임 행사를 연속적으로 공략하는 움직임은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독일 게임스컴에서 성과를 확인한 주요 게임사들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약 3450억 달러(약 450조원)로 평가된다. 이는 영화와 음악 등 전통적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게이밍 마켓 리포트 2025’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해 약 5628억 달러(약 73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073억 달러(약 140조원)로 세계 최대 규모를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 역시 753억 달러(약 98조원)로 전체의 30%를 웃도는 비중을 가진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 주요 한국 게임사들은 도쿄게임쇼에서 신작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등 AAA급 타이틀을 동시 공개하며, 일본 현지에서 첫 시연 기회를 마련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로 단독 부스를 운영,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IP 컬래버레이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호러 SF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를 앞세워 다크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공동대표는 “최근 5년간 애니메이션 업계 인기작 상당수가 다크한 분위기를 지향한다”며 “게임 IP로 해당 스타일을 최초 시도한다”고 언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한국콘텐츠진흥원 합동부스에서 웹툰 원작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액션 로그라이트 신작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와 공동 개발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카도카와와 함께 출품,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 컴투스는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를 활용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처음 공개하며,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아우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대형 게임쇼가 플랫폼 신작 마케팅과 유저 확장을 동시에 주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TGS나 독일 게임스컴을 매개로 경쟁사들의 기술 역량, 콘텐츠 전략 변화가 발표되는 만큼, 이번 한국 게임사들의 연속 참가와 신작 공개가 시장 내 경쟁력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 모두 고도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참가가 글로벌 신작 경쟁 양상에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 게임사들이 연이은 대형 국제무대 참가로 플랫폼·콘텐츠 양 측면에서 입지 확장에 나섰다”며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가 뒤따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한국 게임사들이 혁신적인 IP와 다변화한 장르 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