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3%대 약세…PER 122배 고평가 부담에 코스닥서 조정
에스피지 주가가 9일 장 초반 3%대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단기간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주로 자리 잡은 종목인 만큼 향후 수급과 실적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1분 기준 코스닥 상장사 에스피지는 전 거래일 종가 75,000원보다 3.20% 하락한 72,6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72,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73,500원까지 올라섰다가, 70,800원까지 밀리는 등 장중 변동폭은 2,700원에 이르렀다.

거래량은 같은 시각 441,212주, 거래대금은 318억 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은 유지되고 있으나, 전날 몰렸던 단기 매수세가 일부 되돌려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피지는 시가총액 1조 6,079억 원으로 47위에 올라 있다.
이날 에스피지의 낙폭은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인 마이너스 0.56%를 크게 웃돈다. 업종 전반의 약보합 흐름 속에서 개별 종목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밀리는 구도다.
투자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뚜렷하다. 에스피지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22.64배로,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0.21%에 그쳐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4.53%로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낮은 편이다.
전 거래일 흐름도 변동성이 컸다. 지난 거래일 에스피지는 67,300원에 출발해 장중 75,100원까지 치솟았고, 66,300원까지 내려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75,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578,464주로, 이날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 대비 크게 많았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성장주의 전형적 조정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심리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향후 주가 방향은 실적 개선 속도와 산업 성장성에 대한 검증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