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 74만 원대 도매가·소매가는 86만 원…도매·소매 시세 격차 확대
11월 28일 국내 금 한돈 시세가 도매와 소매 시장에서 모두 오르며 투자자와 소비자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하면서도, 거래 목적에 따라 기준 시세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거래소 전종목 시세에 따르면 이날 금 99.99 1Kg 상품의 1g당 종가는 198,89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2,090원 오른 수준이다. 이를 한돈 기준(3.75g)으로 환산하면 약 745,837원 수준으로, 도매 시장에서의 실질 거래 기준을 보여준다.

장중 흐름을 보면 시가는 g당 197,000원, 고가는 종가와 같은 198,890원, 저가는 196,76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590,715g, 거래대금은 1,167억 원에 달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금 현물 거래 규모가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접하는 소매 시세는 더 높게 형성됐다. 한국금거래소가 공개한 11월 28일 기준 순금 한돈 소매 시세는 구매 가격 862,000원, 판매 가격 733,000원이다. 도매 기준으로 환산한 거래소 한돈 시세보다 약 11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도매 거래 위주의 한국거래소 시세에는 세금과 소매 유통 비용이 반영되지 않지만, 한국금거래소 소매 시세에는 부가가치세와 수수료, 가공·유통 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금 한돈 시세는 투자와 실물 소비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도매 기준 시세는 투자용 금 현물과 금융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소매 시세는 예물·소액 실물 투자 수요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매·소매 간 시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금 가격 흐름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안전자산 선호 강도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