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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소아과 진료 문 열렸다”…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대상
사회

“기부금으로 소아과 진료 문 열렸다”…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대상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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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소아과 진료사업을 추진, 지역 내 의료 공백을 해소한 사례로 행정안전부 주관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인구 2만6천여 명의 고위험 소멸지역 곡성군이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아청소년과 출장 진료를 도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출장 진료 후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상시 진료를 희망했고, 이를 반영해 군 보건의료원 내 상시진료 체계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아과 진료 인력 부족, 관련 법령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 등 여러 제도적 장벽이 있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곡성군은 거주민 대다수가 소아과 개설이 고향사랑기부금의 성과임을 체감하면서 스스로 사업 홍보에 나섰고, 9천여 명 규모의 ‘곡성사랑응원단’ 결성, 전국 유일 기부형 답례품 ‘곡성사랑 플렉스권’ 개발, 수혜자 자필 편지 전달 등 차별화된 홍보전략도 기부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같은 기부금 사업의 선순환 구조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책 환류 시스템을 통해 주민 요구와 지역사회 필요에 맞게 꾸준히 개선·확장되고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청년·가족 정주 여건 개선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또 소아과 상시진료 안정화와 관광자원 연계 기부 프로그램 발굴로 주민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질적인 주민 혜택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중심이 되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재원 확보와 주민 참여, 제도 개선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범 사례로, 지방소멸 및 의료공백 문제를 겪는 타지역에도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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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고향사랑기부제#소아과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