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고요한 풍경”…증평 자연 속에서 찾는 한가로운 여유
요즘 자연의 소리를 따라 걸으며, 고요하게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그저 지나치던 작은 군마저, 지금은 쉼과 회복을 원하는 이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은 구름이 드리운 날씨 속에 평화로운 풍경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좌구산의 웅장한 숲, 맑은 보강천, 그리고 미루나무 산책길이 잔잔하게 이어져 도심과는 또다른 숨결을 선사한다. SNS에는 보강천미루나무숲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고, 가족 단위부터 혼자 찾는 여행객까지 각자의 속도로 걸음을 옮긴다. 나무로 만든 길 위에서 햇살을 받으며, 사계절마다 변하는 숲의 색을 사진에 담는 이들도 점점 늘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8월 28일, 증평군은 오후 30도를 넘는 더위와 59%의 습도 속에서도 강수 확률은 낮아, 산책과 휴식을 위해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졌다. 증평좌구산천문대는 청정 자연의 품에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문 해설로 천체를 배우고, 밤하늘의 신비를 만나는 경험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새로운 추억이 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증평의 본질은 조용함에서 오는 편안한 에너지”라고 표현한다. 좌구산에선 숨소리마저 낮추게 된다고 고백하며, “바쁜 일상에서 한 발 물러날 공간이 필요할 때, 증평 같은 소도시의 역할이 크다”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시끄러운 도시가 싫을 땐 꼭 증평 숲길로 간다” “좌구산천문대 체험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이었다” “미륵사에서 명상하다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등,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는 반응이 많다.
현대인은 답답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기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산과 강, 숲을 찾는다. 증평의 산사 미륵사 무진등선원 같은 공간에서 번잡함을 내려놓고, 조용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순간도 적지 않다. 고요한 풍경 속에서 나누는 대화, 천체 관측의 설렘, 맑은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들은 모두 ‘나를 돌보는’ 작은 의식이 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늘도 누군가는 증평의 숲길을 걷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속도로 삶을 만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