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0.17% 약보합…코스닥 시총 4위 유지에도 업종 대비 부진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평균 상승률을 밑도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로서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기 가격 조정이 이어질지, 전날 형성된 고가 부근에서 재차 매수세가 유입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 178,800원보다 300원 내린 17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17%로 약보합권이다. 장 시작과 함께 181,9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현재까지 176,200원에서 182,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243,866주, 거래대금은 438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 시장에서 9조 8,895억 원으로 집계돼 시총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이날 동일 업종 등락률이 0.11% 상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업종 전반에는 소폭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에이비엘바이오에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우위를 보이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전체 상장주식수는 5,512만 5,165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692만 1,896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12.56% 수준이다. 외국인 소진율은 특정 종목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참여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중장기 수급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이 비율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 거래일인 11월 21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이날 장 초반 흐름의 의미가 보다 뚜렷해진다. 21일 에이비엘바이오는 170,8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170,400원까지 밀렸다가 180,000원까지 상승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결국 178,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403,887주로, 24일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 243,866주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일 장중 고가 180,000원과 이날 형성되고 있는 178,500원 부근 가격대를 함께 놓고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기간에 170,000원 초반에서 180,000원선까지 상승한 뒤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저가 매수 수요가 맞서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코스닥 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 결과, 파이프라인 가치 평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 이슈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상시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이후 수급과 거래대금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기 추세를 가늠하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요 투자 주체의 매매 패턴과 함께 코스닥 전반의 투자 심리,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