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후 사회적 책임 도마”…MBK 김병주, 국회 국감 증인 출석
여야가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을 국정감사 현장에 세웠다. 홈플러스 모회사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사회적 책임과 경영참여 논란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방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은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국정감사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다른 증인·참고인들과 함께 선서한 뒤, 홈플러스 인수 이후 경영 행보와 매각 계획,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둘러싸고 집중 질의를 받게 됐다.

정무위는 이날 국감에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고, 투자 회수에만 몰두한다”는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MBK가 홈플러스의 장기적 재건에는 소홀한 채, 위기 전가와 이익실현에만 매달린다”며 ‘먹튀’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에 앞서 김병주 회장은 지난해 3월 홈플러스 현안 질의 당시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홈플러스)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압박 등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서면서, 이번 국감장 출석은 정치권의 책임 추궁 목소리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은 MBK의 거버넌스 구조와 국내 대형 유통사의 일자리, 소비자 보호, 지역경제 기여 등의 실질 이행 여부를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기업의 경제적 역할과 책임, 글로벌 사모펀드의 투자 관행을 두고 치열한 질의를 이어갔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국감을 계기로 홈플러스 관련 논란을 추가로 심도 있게 점검할 방침이다. 향후 후속 현안 질의 및 정책 대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사회적 책무 논쟁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